Page 189 - 선림고경총서 - 36 - 벽암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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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 中 189
제 56칙
흠산의 화살 한 대[欽山一鏃]
수시
모든 부처님은 일찍이 세상에 출현하였으되 사람에게 한 법
도 전해 준 적이 없으며,조사도 일찍이 서쪽에서 오셨으되 마
음을 전수해 주지 않았다.그런데도 사람들은 이를 알지 못하고
밖으로 치달리며,자기 자신에게 있는 하나의 대사인연(大事因
緣)도 일천 성인이 어찌하지 못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에,그런데 지금 보아도 보지 못하고,들어도 듣지 못하며,
말하면서도 말하지 못하고,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을 어디에
서 얻을 수 있을까?만일 통달하지 못했다면 갈등(언어)의 소굴
속에서 알아차리도록 하라.시험삼아 거량해 보리라.
본칙
거양선객(巨良禪客)이 흠산(欽山)스님에게 물었다.
“한 화살촉[鏃]으로 세 관문을 격파했을 때는 어떠합니까?”
-준험하군.기특하다.참으로 용맹스런 장수로군.
“관문 속에 있는 주인공을 내놔 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