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8 - 선림고경총서 - 36 - 벽암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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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이나 죽었군.두 겹으로 된 공안이다.
               풍혈스님은 불자로 한 번 치고
                -잘 쳤다.이 법령은 이러한 사람이어야만 시행할 수 있다.

               말하였다.
               “말할 거리를 생각하느냐?어서 말해 보아라.”
                -굳이 그럴 것이 있을까?설상가상이다.
               노파장로가 말을 하려고 하자
                -한 번 죽으면 다시는 살아나지 못한다.이 어리석은 녀석이 남을 죽
                 이려고 하는군.독한 상대를 만났다.
               풍혈스님이 또다시 한 차례 치니 목사(牧使)가 말하였다.
               “불법과 왕법(王法)이 한가지군요”
                -명확하구나.곁사람이 엿보아 버렸다.

               “그대(목사)가 무슨 도리를 보았느냐?”
                -한 번 잘 내질렀다.대뜸 창끝을 돌려대는구나.
               “끊어야 할 것을 끊지 않으면 도리어 재난을 불러들이게 됩니
            다.”
                -비슷하기는 해도 옳지는 않다.곁에 있는 사람이 안목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죽기는 동쪽 사람이 죽었는데,서쪽 집안 사람이 조문
                 을 하는구나.
               풍혈스님은 바로 법좌에서 내려와 버렸다.
                -잘못으로 인해 또 잘못을 저지르는군.근기에 맞추어 적절하게 지도
                 하는군.불사(佛事)한 번 잘했군.

               평창
                   풍혈스님은 임제스님 회하의 큰스님이시다.임제스님이 처음
                 황벽스님 회하에 있으면서 소나무를 심는 즈음에 황벽스님이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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