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2 - 선림고경총서 - 36 - 벽암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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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잃 어 버 린  양 을  쫓 고  미 치 광 이  견 해 를  쉬 지  않 고 , 여 기 에  와
                 서 도  시 편 ( 詩 篇 ) 만  외 우 고  있 구 나 . ”
                   “ 검 객 을  만 나 면  모 름 지 기  칼 을  드 리 고 , 시 인 이  아 니 면  시 를
                 바 쳐 서 는  안  됩 니 다 . ”
                   “ 시 는  빨 리  감 춰  두 고  칼 을  조 금 만  보 여 주 게 . ”
                   “ 목 을  자 른 *  6) 증 산 ( 甑 山 ) 땅  사 람 이  칼 을  가 지 고  가 버 렸 습 니

                 다 . ”
                   “ 가 르 침 을  따 르 지  않 을  뿐  아 니 라 , 스 스 로  어 리 석 음 을  드 러
                 내 는 구 나 . ”
                   “ 가 르 침 에  따 른 다 면  옛  부 처 의  마 음 을  밝 힐  수  있 겠 습 니 까 ? ”
                   “ 무 엇 을  옛  부 처 의  마 음 이 라 고  하 느 냐 ? ”
                   “ 거 듭  용 서 해  주 십 시 오 . 스 님 께 서 는  지 금  무 엇 을  가 지 셨 는 지
                 요 ? ”
                   “ 동 쪽 에 서  온  납 자 가  콩 과  보 리 도  분 간 치  못 하 는 구 나 . ”

                   “ 아 직  ( 생 사 문 제 를 ) 해 결 하 지  못 했 으 면 서  해 결 했 다 고  하 는
                 말 만  들 었 습 니 다 . 어 떻 게  하 면  정 말  해 결 하 고  해 결 했 다 고  할  수
                 있 겠 습 니 까 ? ”
                   “ 큰  물 결 은  천  길 이 나  용 솟 음 쳐 도  맑 은  파 도 는  그 래 도  물 이
                 니 라 . ”
                   경 청 스 님 이  다 시  이 어  말 하 였 다 .
                   “ 한  구 절 로  많 은  생 각 을  끊 어  버 리 니  일 만  기 틀 이  고 요 하

                 다 . ”
                   풍 혈 스 님 이  갑 자 기  절 을  올 리 자  경 청 스 님 은  불 자 로  세  번  친
                 후  말 하 였 다 .



            * ● : 堅 자 와  堯 자 의  반 절 . 梟 자 와  음 이  통 한 다 . 머 리 를  베 고  거 꾸 로  매 단 다 는  뜻
              이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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