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4 - 선림고경총서 - 37 - 벽암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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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88칙
                          현사의 세 가지 병[玄沙三病]


















               수시
                   선가에서 쓰는 솜씨는 둘을 쪼개어 셋을 만들기도 하고,이
                 치가 깊은 이야기를 산산조각내기도 한다.당면한 문제의 핵심

                 을 묻고 답변하면서 쇠자물쇠와 현묘한 관문을 쳐부수고,법령
                 에 따라 시행하여 곧바로 자취를 쓸어 없애 버린다.말해 보라,
                 어려움이 어느 곳에 있는가를.정수리[頂門]에 안목을 갖춘 자
                 라면 말해 보아라.


               본칙
               현사(玄沙)스님이 대중 법문을 하였다.
               “여러 총림의 노스님들이 모두 사람을 제접하고 중생을 이롭게
            한다고 하나,
                -분수에 따라서 자리를 편다.집안에 따라 넉넉하기도 하고 인색하기
                 도 하다.
               갑자기 귀머거리,봉사,벙어리가 찾아왔을 때는 어떻게 맞이하
            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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