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7 - 선림고경총서 - 37 - 벽암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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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 下 197



                                       제 97칙
                      금강경 때문에 경천해지면[金剛輕賤]


















               수시
                   (원숭이가 물건을)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하듯이 안절부
                 절해서는 결코 작가가 아니며,하나를 들어 나머지 셋을 밝힌다

                 해도 종지에는 어긋난다.비록 천지가 갑자기 변하고 사방에 대
                 답할 방도가 끊기며,번개가 내려치고 구름이 날고 소낙비가 쏟
                 아지며,폭포가 엎어지고 산악이 거꾸러지며 물동이로 물을 퍼
                 붓듯이 하더라도,결코 하나는커녕 반 개도 제창하지 못한 것이
                 다.천관(天關)을 열어 젖히고 지축을 옮겨 놓을 수 있느냐?거
                 량해 보아라.


               본칙
                금강경 에 이르기를
               “사람에게 업신여김과 천대를 당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 가닥 (제이의제의)길을 터놓았군.그렇더라도 방해될 게 뭐 있나!
               (이 사람은)선세(先世)에 지은 죄업으로
                -나귀와 말에 가득 실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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