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선림고경총서 - 37 - 벽암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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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 下 41
제 74칙
금우의 춤[金牛作舞]
수시
막야(鏌鎁)보검을 종횡으로 어루만지니 칼날 앞에 언어 갈
등의 소굴이 끊어지고,밝은 거울을 높이 거니 언구 속에 비로
인(毘盧印)이 나온다.
평온하고 정밀한 경지에서 옷 입고 밥 먹으니,신통력 부리
는 곳에 무엇 하러 머무르랴.분명히 알았느냐?아래의 글을 보
아라.
본칙
금우(金牛)스님은 언제나 점심때[齋]가 되면 몸소 밥통을 가지
고 승당 앞에서 춤을 추면서 껄껄대며 말하였다.
“보살아!밥 먹어라.”
-낚싯대 끝의 실이 그대가 움직이는 대로 흔들흔들거리지만,맑은 물
결 어지럽히지 않으니 그 뜻이 남다르다.제호와 독약을 동시에 활용
한다.옳기는 옳다.모든 보배가 일시에 나열되었지만 알아주는 사람
이 적은 것을 어찌하랴.
설두스님은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