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 - 선림고경총서 - 37 - 벽암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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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이)옳기는 옳지만 “재로 인하여 축하하고 찬양했다”하니,
그대들은 말해 보라,축하하고 찬양했던 것이 무엇인가를.설두
스님의 송을 살펴보라.
송
흰구름 그림자 속에서 껄껄거림이여,
-웃음 속에 칼이 있다.열을 내서는 안 되지.천하의 납승들이 귀결점
을 모르는구나.
두 손으로 가져다가 그대에게 전해 준다.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금우스님을 비방하지 않았으면 좋
으련만.밥통이라 말해서야 되겠느냐.본분 납승이라면 이런 밥은 먹
지 않겠지.
황금빛 사자 새끼라면
-반드시 격식을 벗어나야 할 것이다.그가 안목을 갖추었다고는 인정
하지만 안목이 바르지 못할까 걱정이다.
3천 리 밖에서도 어려운 곳을 알아차리리라.
-반푼 어치도 안 된다.한바탕 실수로군.어려운 곳이 어디에 있느냐?
이 장님아!
평창
“흰구름 그림자 속에서 껄껄거림이여”라고 하니,장경스님은
“재로 인하여 축하하고 찬양한다”말하였고,설두스님은 “두 손
으로 가져다가 그대에게 전해 준다”고 하였는데,말해 보라,이
는 그에게 밥을 먹으라고 가져다 준 것일까,(아니면)따로 기
특한 것이 있을까?
이를 분명히 안다면 황금빛 사자의 새끼일 것이며,황금빛
사자 새끼라면 다시는 금우스님이 밥통을 가지고 춤추며 껄껄
댈 필요가 없을 것이며,곧바로 3천 리 밖에서 그의 잘못을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