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6 - 정독 선문정로
P. 136

제4장

                               무상정각無上正覺


















               1. 무상정각 설법의 맥락




               무상정각은 무상정등정각의 줄임말로서 보리수 아래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이 증득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가리킨다. 아뇩다라삼먁삼보

            리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발심과 직접적 실천이 있어야 한다.
            발심은 부처와 같은 무상정각을 이루겠다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는 일이고, 실천은 부처와 같이 모양에 머물지 않는 아뇩다라삼먁삼
            보리도에 안착하는 일이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이란 무엇인가?

            애착하지 않는 마음이다. 『보살본연경』에 보면 출가한 왕자가 자기 목숨
            보다 소중히 여기는 두 아들을 추루한 바라문에게 종으로 내주면서 고

            민하는 장면이 있다.



               내가 지금 어째서 이런 일을 생각하는 것일까? 어렵고 괴로운 일의
               실천이 없다면 어떻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나는 이렇게 실천해야 한다. 원컨대 이 실천으로 아뇩다
               라삼먁삼보리를 속히 증득하고자 한다. 내가 지금 사랑하는 두 아




            136 · 정독精讀 선문정로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