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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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바름으로 걸어 바름에 이르는 공부의 제안













                “교수님 강의는 쉽고 재미있습니다.”
                초기 고심정사 불교대학 강의에서 자주 듣던 말입니다.

                “교수님 강의가 너무 어렵습니다.”
                요즘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공부가 깊어지면 쉽게 표현되는 법(深

             入淺出)이라는데, 어쩌자고 자꾸 어려워진단 말인가?
                이런저런 인연으로 성철스님의 전법 도량인 고심정사 불교대학에서

             강의를 한 지도 대략 15년이 넘었습니다. 불법과 참선에 대한 이해와
             실천의 수준이 교양 차원을 크게 넘어서지 못하는 주제였음을 생각하

             면 만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들어오는 강의를
             덥석덥석 받아들인 것은 ‘이참에 불교 공부 한번 제대로 해 보자’는 동

             기가 심중에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고심정사 불교대학에서 진행한 강의를 돌이켜보면 『신심명·

             증도가 강설』, 『육조단경』, 『선문정로』, 『금강경』, 『백일법문』 등이 있습니
             다. 대부분이 성철스님의 저서를 가지고 진행한 강의였습니다. 그렇게

             강의하면서 공부한 내용을 『두 선사와 함께 읽은 신심명』, 『평설 육조단
             경』으로 엮어낸 일이 있고, 『증도가』와 『금강경』의 초고가 제 손을 기다




                                                                   머리말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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