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1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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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이해된다. 성철스님의 『선문정로』 전체가 하나의 화두로 제시되었
다는 의견이 있는데, 바로 이러한 핵심을 짚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공
감되는 바 있다.
3. 문장 인용의 특징
【10-1】 潙山①[師]이 謂仰山曰 吾以鏡智로 爲宗要하야 出三種生
이니 所謂 想生 相生 流注生이니라 ②[楞嚴經云, 想相爲塵, 識情
爲垢, 二俱遠離, 則汝法眼, 應時清明. 云何不成無上知覺.] 想生
은 ③[卽]能思之心이니 雜亂이요 相生은 ④[卽]所思之境이니 歷然이
요 微細流注는 具⑤[俱]爲塵⑥埃[垢]니라 ⑦[若能淨盡, 方得自在.]
선문정로 위산潙山이 앙산仰山에게 말했다. 나는 대원경지大圓鏡智로
종요宗要를 삼아서 3종三種의 생生을 출리出離하여야 하니, 소위 상생
想生과 상생相生과 유주생流注生이다. 상생想生은 능사能思하는 망상妄
想이 잡란雜亂함이요, 상생相生은 소사所思의 진경塵境이 역연歷然함이
요, 미세유주微細流注는 함께 진애塵埃가 되느니라.
현대어역 위산스님이 앙산스님에게 말하였다. 나의 선은 대원경지를
종지로 삼아 세 가지의 일어남에서 벗어나는데, 그것은 생각의 일어
남, 모양의 일어남, 흐름의 일어남이다. [『능엄경』에서는 이렇게 말한
다. 의식기관과 대상 사물은 먼지가 되고, 심·의·식은 때가 된다. 이
둘을 모두 멀리 떠나면 그 즉시 그대의 법안이 밝아질 것이므로 무
제10장 대원경지 · 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