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5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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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어역  식음이 멸진하면 비로소 지위를 뛰어넘어 얻을 것 없음을

                깨달아 궁극의 깨달음을 남김없이 성취한다. 그것은 맑은 유리 속에
                보배달을 머금은 것 같다.



             [해설]  『종경록』의 문장이다. 영명스님은 5음을 차례대로 소멸하는

             것을 중하근기의 일로 규정한다. 만약 최고의 상근기라면 단번에 유식
             의 성품 속으로 들어가 습기와 종자를 모두 떨어내 버리므로 일체의 지

             위가 설 자리가 없다. 여래의 이치, 여래의 지혜, 여래의 본체, 여래의
             활용, 여래의 환경, 여래의 몸체가 모두 이미 갖추어져 있음을 명확히

             보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중하근기에게는 믿음의 단계, 이치적 깨달음의 단계, 실증

             적 깨달음의 단계 등이 있고, 각자의 닦음과 눈뜸에 심천과 고하가 있
             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별수 없이 점차적 닦음을 통해 5음을 소멸

             해 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식음을 소멸하면서 구경각의 자리에 도달
             하게 된다는 것이다.

                성철스님은 내외명철이 곧 구경의 극과라는 점은 부처님이나 조사의
             말씀에 차별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 문장을 인용하였다.



                【11-8】  覺卽了不施功이니 一切有①[爲]法不同이라 住相布施는

                生天福이나 猶如仰箭射②[虛]空이로다 勢力盡箭還墜하여 招得來

                生不如意라 爭似無爲實相門에 一超直入如來地리오 但得本莫愁
                末하③나 如淨琉璃含寶月이니 旣能解此如意珠하니 自利利他終
                不竭이로다



                선문정로  대각하면 돈료頓了하여 공용功用을 허시虛施할 것 없으니,




                                                            제11장 내외명철 · 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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