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25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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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이다.

                인용문에 표시한 ①과 같이 ‘혜능惠能’을 ‘능能’으로 줄여서 표현하였
             다. 일반적으로 호칭하는 대상에 대한 존중의 뜻이 담길 때 호칭의 앞

             글자를 생략한다. 그런데 이 문장은 6조스님이 스스로를 가리키는 자
             칭이므로 생략될 수 없다. 성철스님의 번역문에도 ‘혜능은~’으로 되어

             있다. 편집상의 오류로 보이며 교정되어야 한다.
                ②에서는 ‘문자文字’를 ‘자字’로 줄여서 표현하였다. 뜻에는 차이가 없

             다. 중복된 표현을 생략한다는 성철스님의 문장관에 의한 생략으로 보
             인다.

                ③에서는 ‘취取’를 ‘취就’로 변환하였다. 이로 인해 ‘경전을 가져다가(取
             經)’라는 뜻이 ‘경전을(就經)’로 바뀌었다. 발음의 유사성으로 인한 오기

             로 보이지만 성철스님의 번역문이 ‘경經을’로 되어 있어 ‘취就’를 적용한
             것을 보면 쉽게 단정짓기 어렵다. 뜻에는 차이가 없으므로 교정할 필요

             는 없다.


                【16-3】  老莊의 玄旨와 書易大義와 三乘經論과 四分律儀에 說通
                訓詁하고 音參吳晉하야 爛乎如襲孔翠하며 玲然如振金玉이라



                선문정로  『노자老子』·『장자莊子』의 심현深玄한 의지意旨와 『서경書經』·

                『주역周易』의 광대한 진의眞義와 3승三乘의 경론과 4분四分의 율의律儀
                에 설법은 훈고에 통달하고 음운音韻은 오진吳晉에 참상參詳하여 찬

                란하기 공취孔翠를 의습衣襲함과 같고 영롱하여 금옥金玉을 진동함과
                같다.



                현대어역  『노자』와 『장자』의 현묘한 뜻, 『서경』과 『주역』의 큰 도리, 3




                                                            제16장 활연누진 · 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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