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4 - 퇴옹학보 제1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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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 『퇴옹학보』 제17집




               1) 개관

               이곳에서는 중국 법상종의 계보 흐름과 그들의 저작에 대해 간단하
            게 해설한다. 즉 현장-규기·원측-혜소-지주 순으로 설명한다. 특히

            법상종의 소의논서인 『성유식론』이 십대논사의 주석서를 취사선택하여

            편집한 합유역이 된 이유를 간략하게 기술한다. 그리고 지주 이후 법상
            종이 쇠퇴하게 된 이유에 대해 법상교학의 궁극적 적용의 한계와 화엄

                                                              34)
            종의 원융무애한 사상에 타격을 받았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한 중국
            법상교학에서 중시하는 8식설[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 의식, 말나식, 아뢰
            야식] 및 아뢰야식의 또 다른 명칭인 이숙식, 아타나식에 대해 해설한다.

            그리고 법상교학의 절반을 차지하는 사분설[상분, 견분, 자증분, 증자증분],
            삼류경설[성경, 대질경, 독영경] 및 오성각별설에 대해 자세하게 법문한다.

            게다가 여기서도 성철은 “법상종은 ‘상(相)’에 집착해서 화엄종같이 원융
                                    35)
            무애한 불교교리를 모른다.” 라고 하여 법상종의 한계를 지적한다.


               2) 삼시교판
               부처님은 처음에 사성제 등으로 대표되는 초기불교의 가르침을 설하

            셨고(초전법륜), 후에 공의 가르침으로 대표되는 대승불교를 설하셨지만,

            본래의 의미[本意]를 감추려는 방식으로 설하셨다.(제2법륜) 마지막으로
            『해심밀경』이라는 유식의 경전으로 모든 수행자를 위하여 명확한 방식

            으로 대승불교를 설하셨다.(제3법륜) 이것을 『해심밀경』에서는 ‘삼전법륜




            34) 퇴옹성철(2014), 중권 284.
            35) 퇴옹성철(2014), 중권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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