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0 - 퇴옹학보 제1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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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 『퇴옹학보』 제17집
5) 사(思, cetanā)
사(思)란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의지(volition)를 일으켜 행위를 하게하는
95)
96)
마음작용’이다. 그 근거를 살펴보자. 『대승오온론』 , 『집론』 및 『유식
삼십송석』에서는 “사란 마음을 작동하게 것[造作]이며, 사고에 의한 행위
[意業]이다. 그것[사]이 있을 때 소연[인식대상]을 향하여 마음이 움직이듯
97)
이, 마치 자석에 의해 쇠가 움직이는 것과 같다.” 라고 주석한다. 그리
고 지욱은 “마음을 조작시키는 것을 본질로 삼고, 선·악·무기에게로
98)
99)
마음을 부리는 것을 작용으로 삼는다.” 라고 하여 『성유식론』 의 주
95) 범본: “성공(guṇa), 실패(doṣa), 그 어느 쪽도 아닌 것에 의해(anubhayata) 마음을 작동
(citta-abhisaṃkāra)하게 하고, 사고(思考)에 의한 행위<를 생기게 하는 것이다.>”
(guṇato doṣato ’anubhayataś citta-abhisaṃkāro manaskrama/Li and
Steinkellner, 5, 6-7)
한역: “공덕과 과실 및 두 가지가 아닌 것[공덕과 과실]에 대해 마음을 조작하고, 의업을
<일으키는 것을> 본성으로 하는 것이다.”(『대승오온론』(T31, 664a24-25), “謂於功德 過
失及俱相違, 令心造作意業爲性.”)
『
96) 집론』(범본)에서는 “마음의 작동[조작], 생각의 행위이다. 선, 불선, 무기에 대해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을 작용으로 삼는다.
(cittābhisaṃskāro manaskarma/kuśalākuśalāvyākŗteṣu cittapreraņakarmikā//
Gokhle, 15, 37)”
한역: “마음을 조작하고, 마음의 행위[意業]를 본질로 삼는다. 선, 불선, 무기품에 대해
마음을 부리는 것을 작용으로 삼는다.”(『집론』(T31, 664a24-25), “謂於心造作意業爲體.
於善不善無記品中役心爲業.”)
97) cetanā cittābhisaṃskāro manasaś ceṣṭā yasyāṃ satyām ālambanaṃ prati
cetasaḥ praspanda iva bhavaty ayaskāntavaśād ayaḥ praspandavat//(Lévi, 21,
4-5)
98) 『직해』(X48, 342c12), “令心造作 以爲體性. 於善惡無記之事役心. 以爲業用.”
99) “마음을 조작(造作)시키는 것을 본성으로 삼고, 선품(善品) 등에게로 마음을 부리는 것
[마음을 부려서 선한 행위를 하게 하는 것]을 작용으로 삼는다.”(『성유식론』, T31, 11c24.
“思謂令心造作爲性. 於善品等役心爲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