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2 - 퇴옹학보 제1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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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 『퇴옹학보』 제17집




            자 돈오돈수의 입장이었다.



               (2) 퇴옹학의 경우

                                                                  18)
               퇴옹의 경우는 어떠한가? 퇴옹의 법어집 『영원한 자유의 길』 을 보
                                    19)
            면, (만인에게 평등한 ‘순금’ 같은 ) ‘자기를 바로 봅시다’ → (“부처님은 이 세상
            을 구원하러 오신 것이 아니요, 이 세상이 본래 구원되어 있음을 가르쳐 주려고 오셨

               20)
            다.” 는 언표처럼 ‘본래 구원된’) ‘마음의 눈을 뜨자’ → (‘본래 부처=본래면목=본
                                        21)
            래 모습을 복구’하는 것이 바로 성불인  의미의) ‘중생과 부처’ → (본래부처이고
                                           22)
            본래 불국토이며, 황금이 모두 내 것이라는 ) ‘현실이 곧 절대다’ → (거리마다,
                                 23)
            집집마다, 모든 생명이 부처님 이라는) ‘생명의 참모습’으로서 중생(범부)의 심
            성 구조(인간의 본질) 즉 ‘심성론’을 파악한다. 그러고 나서, ‘수행론’으로서

            ‘구원받는 길’ → ‘불공하는 법’ → ‘해탈의 길’을 설한다.
               성철은 세속과 인연을 단절하고 오직 구도에만 몰입하는 승려로 알

            려질 정도로 수행에 철저한 선승이었다. 파계사(把溪寺)에서 행한 8년의

            장좌불와(長坐不臥) 이야기도 유명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지눌(知訥)의
            돈오점수(頓悟漸修)를 비판하고 ‘돈오돈수’(頓悟頓修)를 주장하여 불교계

            에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은 한국불교사나 철학적인 중요한





            18)  퇴옹성철(1993)
            19)  퇴옹성철(1993), 36.
            20)  퇴옹성철(1993), 36.
            21)  퇴옹성철(1993), 65.
            22)  퇴옹성철(1993), 69-70.
            23)  퇴옹성철(1993), 7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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