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7 - 퇴옹학보 제1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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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양명(王陽明)과 퇴옹(退翁)의 심성론·수행론 비교 • 227
성(性) - 미발(未發) - 체(體) 이(理)
심(心) < → 성즉리(性卽理)
정(情) - 이발(已發) - 용(用) 기(氣)
[표3: 성즉리의 구조]
이렇게 하여 현 자연감정
心 氣
(→惡으로의 경향성)
재 살아 움직이는 情 喜怒哀樂感情=七情
+
경험적 마음인 ‘정’ 四端(惻隱+羞惡+辭讓+是非의 마음)
도덕감정 理
에서 출발하여 이 性 순수한 본성
宿然不動
(고요하여 움직임이 없음)
상적인 마음인 ‘성’ (1) 氣質之性
(2) 本然之性
苟子 孟子
으로 끌고 가려는 性惡說 性善說
수용의 수용의
흔적 흔적
금욕적이고도 경건
하며 엄숙한 심성 [도1: 주자 성즉리(性卽理)의 심성론·수행론 모형]
론을 구축하며, 마
음을 ‘2층=2겹’ 구조로서 파악한다.
비유하자면 하늘에 태양과 구름이 있다고 치면, 구름은 태양을 가린
다. 이럴 경우 태양 자체에 주목할 것인가 구름에 주목할 것인가가 문
제인데, 양명은 ‘태양’이라는 ‘덕성의 완전성’ 쪽에, 주자는 ‘구름’이라는
‘현실 경험 세계의 욕망’ 쪽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서 양명은 적극적 자
기 개성 발휘를 목표로 하는 치양지론을, 주자는 현실적인 착실한 수행
을 목표로 하는 격물치지(격물궁리)론을 제시한다. 양명에게서는 중국 성
선론의 극단을 찾을 수 있으며, 주자에게서는 성악설의 그림자를 읽어
낼 수 있다. 전자는 밝고 능동적이며 역동적인 자아실현을 제안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