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퇴옹학보 제1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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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옹성철의 불학체계와 그 특징  • 29




               를 다룬다.




                    [1] “【2-5】  십이인연을 요견(了見)한 자는 즉시 만법을 정견한 자
                            41)
                    요, 만법을 정견한 자는 즉시 불타를 철견(徹見)한 것이라, 불타라
                    는 것은 즉시 불성이니 무슨 연고 인고 하면 일체제불이 이것으로

                    써 자성을 삼기 때문이니라. 見十二因緣者는 卽是見法이요 見法
                    者는 卽是見佛이라 佛者는 卽是佛性이니 何以故오 一切諸佛이 以
                    此爲性이니라.(『大般涅槃經』 25, 『大正藏』12, p.768c) 견법(見法)이 즉 견불
                    (見佛)이며 불은 즉 불성이니 법성과 불성은 동체이명이어서 이를 진

                    여·여래장·법계·정변지·심지(心地) 등의 천명만호(千名萬號)로 부른
                    다.” 42)
                    [2] “【2-7】 중도를 불성이라 부르나니 그러므로 불성은 상주항일
                    (常住恒一) 하여 변동과 천역(遷易)이 없느니라. 中道者名爲佛性이니

                    以是義故로 佛性은 常恒하야 無有變易이니라.(『大般涅槃經』 25, 『大正
                    藏』12, p.767c) 석존이 보리수하에서 무상정각을 성취한 후에 녹야원
                    으로  5비구를  심방(尋訪)하여  개구제일성(開口第一聲)으로  ‘아(我)는
                    중도를 정등각 하였다.’고 선설(宣說)하였다. 이것이 석존의 대각(大

                    覺) 내용을 개진(開陳)한 ‘중도 대선언’이어서, 중도는 불성이므로 중
                    도를 정각하였다 함은 불성의 정견 즉 견성하였다 함이다. 【강설】
                    견성하면 성불이라고 앞서 주장했는데,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고
                    처음으로 말씀하신 대각선언(大覺宣言)을 살펴보면 중도를 깨달았다



               41) ‘【2-5】’는 『선문정로』 제2장 제5절이라는 의미다. 이하 동일.
               42)  퇴옹(2007), 57-58. 본고의 인용문에는 『대반열반경』  『화엄경』 등의 경전 구절도 들어있
                  다. 퇴옹이 『선문정로』에서 인용한 문구들이다. 퇴옹이 자신의 관점을 설명하기 위해 인
                  용한 경전들이다. 본고는 퇴옹이 인용한 경전 구절과 설명을 같이 인용해 분석했다. 이하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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