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퇴옹학보 제17집
P. 32

32 • 『퇴옹학보』 제17집




                 깨달았다느니 불성을 깨달았다느니 하는 그런 표현을 쓰지 않으시
                 고 ‘나는 중도를 바르게 깨달았다.’고 말씀하셨다. 이것이 최초의
                 법문이다. 스스로 말씀하시길 ‘중도를 깨달아 부처가 되었다.’고 하

                 셨으니 중도가 무엇인지 알면 곧 성불의 내용을 알 수 있는 것이
                 다. 그러면 중도(中道)란 무엇인가? 양극단에 떨어지지 않는 중도를
                 설명하는 데도 여러 가지 방식이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불생
                 불멸중도(不生不滅中道)이다. 생과 멸을 따르지 않는 우주의 근본 이
                 치가 바로 중도이고, 이는 또한 ‘불성(佛性)’, ‘법성(法性)’, ‘자성(自性)’,

                 ‘진여(眞如)’, ‘법계(法界)’, ‘마음’ 등 여러 가지로 표현되기도 한다. 따
                 라서 중도란 곧 마음자리를 말하는 것이고, 중도를 깨쳤다는 것은
                 우리의 ‘마음자리’, ‘근본자성’을 바로 보았다는 말로서 이것을 견성

                 (見性)이라 한다. 따라서 견성이란 근본 마음자리를 확연히 깨쳐, 즉
                 중도의 이치를 깨달아 부처가 되었다는 뜻으로 쓰는 말이다.”               49)





               “생과 멸을 따르지 않는 우주의 근본 이치가 바로 중도이고, 이는 또

            한 ‘불성(佛性)’, ‘법성(法性)’, ‘자성(自性)’, ‘진여(眞如)’, ‘법계(法界)’, ‘마음’ 등
            여러 가지로 표현되기도 한다. 따라서 중도란 곧 마음자리를 말하는 것

            이고, 중도를 깨쳤다는 것은 우리의 ‘마음자리’, ‘근본자성’을 바로 보았

            다는 말로서 이것을 견성(見性)이라 한다. 따라서 견성이란 근본 마음자
            리를 확연히 깨쳐, 즉 중도의 이치를 깨달아 부처가 되었다는 뜻으로

            쓰는 말”[인용문 6]이라는 의미는, 타이완의 인슌(印順, 1906-2005)이 『중





            49) 퇴옹(2007), 1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