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5 - 퇴옹학보 제1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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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옹성철의 불학체계와 그 특징 • 35
구비하고 있던 진여자성, 즉 불성을 깨치는 것이다.” 57)
[8] “【2-2】 일체중생이 그 누구를 막론하고 평등하게 불성을 구유
(具有)하고 있건마는, 항상 한량이 없는 번뇌와 망상이 개복(盖覆)한
고로 능히 그 불성을 볼 수 없느니라. 一切衆生이 悉有佛性이언마
는 常爲無量煩惱所覆故로 不能得見이니라.(『大般涅槃經』 8, 『大正
藏』12, p.648b) 중생이 번뇌와 망상에 장폐(障蔽)되어 자기본유의 불
성을 보지 못하나 불성은 항상 무한한 대광명을 발하여 시방법계
를 비추고 있으니, 이는 태양이 중천에 높이 떠서 우주를 비추고
있지마는 흑운(黑雲)이 엄폐하면 중인(衆人)이 보지 못함과 같다.” 58)
[9] “【4-5】 불성은 중생이 본유(本有)한 것이요 조작(造作)한 법(法)이
아니다. 다만 번뇌인 객진(客塵)에 복폐(覆蔽)되어 있을 뿐이니, 만약
에 그 번뇌를 단제(斷除)하면 즉시에 불성을 명견(明見)하여 무상대
도(無上大道)를 성취하느니라. 佛性은 非是作法이요 但爲煩惱客
塵의 所覆이니 若能斷除하면 卽見佛性하야 成無上道하느니라.(『大
般涅槃經』 8, 『大正藏』 12, p.652b)” 59)
[10] “【4-6】 일인의 중생도 여래의 지혜인 불성을 구유(具有)하지 않은
자 없지마는, 망상으로 생긴 전도에 집착하여 이것을 증득하지 못한
다. 만약에 망상을 이탈하면, 자성에 구유되어 있는 일체(一切)의 자연
지(自然智)와 무애지(無碍智)가 즉시에 현전하느니라. 無一衆生而不具如
來智慧언마는 但爲妄想顚倒執著而不證得하나니 若離妄想하면 一切
自然智와 無碍智가 卽得現前하느니라.(『八十華嚴經』 51, 『大正藏』 10, p.272c)
중생이 본구(本具)한 여래 지혜는 곧 진여불성이니, 일체망념이 돈진(頓
57) 퇴옹(2007), 53-54.
58) 퇴옹(2007), 55.
59) 퇴옹(2007),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