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4 - 퇴옹학보 제17집
P. 54
54 • 『퇴옹학보』 제17집
론(中論)』에서 애용한 것이다. 「관거래품(觀去來品) 제이(第二)」를 보자.
[4] “이미 가버린 것에는 가는 것이 없고, 아직 가지 않은 것에도
가는 것이 없다. 이미 가버린 것과 아직 가지 않은 것을 떠나 지금
가는 중인 것도 없다.”
98)
[5] “어떻게 지금 가는 중인 것에 마땅히 가는 작용이 있겠는가?
만약 가는 작용을 떠나면, 지금 가는 중인 것을 얻을 수 없다.” 99)
[6] “만약 지금 가는 중인 것이 간다고 말하면, 이 사람은 잘못이
있다. 가는 것을 떠나 지금 가는 중인 것이 있고, 지금 가는 중인
것이 홀로 가기 때문이다.” 100)
[7] “만약 지금 가는 중인 것이 간다면, 두 가지 가는 것이 있다.
하나는 지금 가는 중인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금 가는 중인 것’이
‘가는 것’이다.” 101)
[8] “만약 두 가지 가는 작용이 있다면 가는 사람이 두 명이 있게
된다. 가는 사람을 떠나, 가는 작용을 얻을 수는 없다.” 102)
가는 것(간다)[去], 이미 가버린 것[已去], 아직 가지 않은 것[未去], 지금
가는 중인 것[去時], 가는 작용[去法] 사이의 관계를 보면 ‘가는 것(간다)’
[去]은 ‘이미 가버린 것’[已去], ‘아직 가지 않은 것’[未去], ‘지금 가는 중인
98) 『中論』(T30, 3c), “已去無有去, 未去亦無去. 離已去未去, 去時亦無去.”
99) 『中論』(T30, 4a), “云何於去時, 而當有去法. 若離於去法, 去時不可得.”
100) 『中論』(T30, 4a), “若言去時去, 是人則有咎. 離去有去時, 去時獨去故.”
101) 『中論』(T30, 4a), “若去時有去, 則有二種去. 一謂爲去時, 二謂去時去.”
102) 『中論』(T30, 4a), “若有二去法, 則有二去者. 以離於去者, 去法不可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