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1 - 퇴옹학보 제1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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僧肇와 性徹의 中道사상 비교 • 101





               적인 대립의 두 극단을 벗어나야만 행복과 극락의 세계를 얻을 수 있다

               는 것으로, 현실과 영원(극락)을 대립시키는 입장이다. 이 점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다 상대적이고 유한하여 모순의 연속입니다. 이러한

               모순의 세계란 투쟁의 세계입니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일시적으로 행복

               을 얻었다고 하여도 곧 종말이 오고야 맙니다. ... 영원한 행복은 지금 우
               리가 살고 있는 상대적이고 유한한 이 세계에서는 이룰 수가 없습니

               다.” 125) 라고 한다. 이와 같은 二分적 입장에서 그는 유여열반과 무여열반

               도 구분하며, 붓다의 근본법은 무여열반이지 소승적인 생멸의 유여열반
               이 결코 아니라고      126)  한다. 성문이나 연각은 삼계의 번뇌를 영원히 끊어

               버렸으나 유여열반에 머물러 있어 무여열반은 전혀 알지 못한다                       127) 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보살지위의 마지막인 제10지에 도달한 보살도 불

               성을 분명하게 알지 못하는데 성문과 연각이 바로 볼 수는 없다                      128) 며,

               오직 무여열반에서만 모든 망심이 다 없어지므로 무심이라고 하고 그 나
               머지 모두는 무심이기는 하지만 망념(제8아뢰야식)이 아직 다 없어지지 않

               아 有心  129) 이라고 하며, 무여와 유여를 철저하게 구분한다. 이는 “유여열
               반과 무여열반은 열반의 외적 칭호로서, 외부 상황에 따르는 임시의 명

               칭일 뿐이다. 그러므로 명칭을 간직한 자는 이름에 갇힌다”                   130)  “명칭은




               125) 성철(1992), 17.
               126) 성철(2014a), 254.
               127) 성철(1993a), 218.
               128) 성철(1993a), 53.
               129) 성철(1993a), 20.
               130)  「涅槃無名論」(T45, 1858), “有餘無餘者, 蓋是涅槃之外稱, 應物之假名耳, 而存稱謂者封
                   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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