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7 - 퇴옹학보 제1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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僧肇와 性徹의 中道사상 비교 •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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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뢰야식이 영원히 없어진 무여열반으로서 無生, 無爲라고도 한다.  또
               한 일체처에 무심한 무념은 해탈열반으로서 돈오                  100) 라고도 한다. 이와
               같이 수행의 목표로서의 최고 경지는 다양하게 묘사되는데, 그만큼 그

               의 관심사는 사실상 여기에 집중되어 있다.

                 한편 성철은 이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 과정에 대해 動靜一如, 夢中一
               如, 熟眠一如라는 서로 다른 수준들을 제시한다. 동정일여란 일상생활

               에서 오갈 때나 가만히 있을 때나 변함없이 공부가 되는 것, 몽중일여란

               깨어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꿈에서도 一如한 것, 숙면일여는 잠이 푹 들
               었을 때도 如如한 것      101) 이라고 한다. 이 때 최고 경지에 도달하려면 무명

               이 일으키는 6가지 거친 번뇌와 특히 세 가지 미세한 망상(三細), 즉 아뢰
               야인 제8식까지 모두 영원히 없애야            102)  하며, 이는 곧 돈오로서의 견성

               인 성불이다.

                 이 최고 경지에 도달하는 구체적 방안으로 그는 “견성성불하는 데에
               는 참선이 가장 수승한 방법”         103) 이라고 하며 참선을 제시한다. 즉 “공부

               를 하려고 하면 참선을 해야 하고 참선을 하지 않으면 망상이 일어나서
               우리의 마음을 밝힐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해탈할 수도 없는 것 ... 妄念이

               일어나지 아니함이 禪”        104) 이라고 하며 참선을 통해 망념을 없앰으로써





               99) 성철(1993a), 7-33.
               100) 성철(1993a), 95.
               101) 성철(1993b), 194.
               102) 성철(1993a), 41-43.
               103) 성철(1993b), 72.
               104) 백련선서간행회 번역(1988),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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