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8 - 퇴옹학보 제1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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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 『퇴옹학보』 제18집




            교판을 중도로서 해석하고, 다음으로 선종의 중도를 드러내는 순서를

            취한다. 교종의 중도를 다루는 부분에서는 천태종의 5시8교와 화엄종
            의 5교판의 명목과 내용을 간략히 소개한 다음, 두 종파가 내세우는 최

            상교 즉 원교(圓敎)를 중도라고 해석한다. 양 종의 중도석을 보면 다음과

            같다.




                 “ 천태종에서 보는 중도를 정리하자면 불교의 최고 원리는 중도에
                  있는데, 그 중도란 것은 ‘쌍차이제(雙遮二諦)’라고 했습니다. 차별적
                  이고 상대적인 양변을 버리고 융합적인 양변, 즉 무애세계가 바로
                  중도라는 것입니다.”    17)
                 “ 비추는 것이 버리는 것이고 버리는 것이 비추는 것입니다. 차별을

                  버리면 쌍조이며 원융무애합니다. 그렇게 양변을 버리고 융합하
                  면 원명일관(圓明一貫)입니다. 즉 양변을 다 막아 양변을 다 비추니
                  양변이 서로 완전히 융합합니다. 이렇게 양변이 완전히 융합하면

                  서 양변을 서로 버리면 쌍차가 쌍조이고, 쌍조가 쌍차입니다. 막고
                  비춤이 둘이 아닙니다. 이것이 화엄종취에 계합하는 것입니다. 결
                  국 쌍차쌍조가 화엄의 종취입니다. 그래서 천태종과 화엄종에서
                  주장하는 근본 최고 원리가 쌍차쌍조를 내용으로 하는 중도가 됩
                  니다.” 18)




               이 부분의 교판 해석은 교판 자체에 대한 해석보다는 천태종과 화엄




            17) 퇴옹성철(2014) 상권, p.99.
            18) 퇴옹성철(2014) 상권,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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