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6 - 퇴옹학보 제1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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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 • 『퇴옹학보』 제18집




                       15)
            제시하였고,  고봉원묘는 세 가지 요소를 제시하였다.                  16)
               대혜가 「변사정설」에서 妙圓道人에게 제시한 8가지 원칙 가운데 여
            덟 번째의 항목은 ‘信을 지녀라. 話頭를 들어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수

            행하는 당사자가 스스로가 직접 해야 할 일로서 언급된 것이다.




                 만약 생사와 고해를 초월하고자 하면 마땅히 정진을 일으켜 信을
                 지녀야 합니다. 信이 있는 곳에 곧 생사와 고해를 초월하는 소식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석가모니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信은

                 깨침의 으뜸이고 공덕의 어머니이다. 그리고 信은 일체의 모든 선
                 근을 길러준다. 信은 생사의 고통을 멀리 여의게 한다. 信은 반드시
                 여래의 경지에 이르게 한다.      17)





               대혜는 또 信에 근거하여 화두를 들라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



                 여래의 경지를 알고자 하면 信만 지니고 있으면 됩니다. 이미 信을

                 지니고 있다면 굳이 마음을 일으켜 생사를 벗어나고자 애쓰지 않
                 아도 됩니다. 다만 하루종일 信의 여의지 않고 반드시 손안에 꼭 쥐
                 고 있으면 그것이 곧 용맹지사입니다. 만약 반신반의하면 信이 상

                 속되지 못합니다. 깨침이라는 것은 남녀·귀천·大小를 막론하고 평


            15) 김호귀(2002)
            16)  高峰原妙는 『高峰原妙禪師禪要』, (Z70, 687b)에서 大信根·大疑問·大憤志의 세 가지를 화
               두수행의 요소로 내세웠다.
            17)  智省이었던 李大性의 부인. 속명은 姜善寶이다. 여기에서 인용된 두 경문의 출처는 각각
               『大方廣佛華嚴經』 卷14, (T10, 72b) ; 위의 책, (T10, 72b)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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