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4 - 퇴옹학보 제1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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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 • 『퇴옹학보』 제18집
없었다. 한편으로 조선인과의 갈등을 중재하는 역할 역시 奧村圓心으
로, 이로 인한 일본 거류민들의 진종대곡파에 대한 존경과 고마움을 더
할 나위 없이 커서 많은 돈을 기부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내용이 이 책
곳곳에 확인된다.
제3편에서는 진종대곡파의 조선문화 공헌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서
문에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제3편과 관련해서 많은 자료를 수집하지 못
해 아쉬움을 나타낼 정도로 제2편에 비해 책의 많은 분량을 할애하지
못하였다. 여기에서는 李東仁, 金玉均, 朴泳孝, 尹雄烈, 조선인 어학생들,
신문물 전파 등 진종대곡파가 관연한 조선인과 조선에 기여한 활동들
에 소개하고 있는데, 특히 이동인의 인물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동인은 이미 한국학계에서도 개화승, 친일승이라는 타이틀로 알려져
있지만, 그러한 타이틀을 제공해준 사람이 바로 奧村圓心이었다.
이어 이편에서는 중점 있게 소개하고 있는 것이 일본거류민, 조선인
대상의 교육사업, 자선사업, 사회사업과 관련된 내용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대부분 사업과 활동이 일본인 거류민을 대상으로 진
행되었기에 이 시기 교육사업은 일본인 자제를 대상으로 이루어진 것이
대부분이다. 부산, 원산, 인천, 경성, 광주, 목포를 상세하게 언급하며 진
남포, 대전, 진해, 함흥, 조치원 등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한편,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조선총독부는 일본불교의 사회사
업을 조선인의 독립 의지를 잠재우고, 안정적인 식민지통치를 위한 조선
인의 ‘동화’ 수단으로 이용하고자 하였다. 이중 진종대곡파의 향상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