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8 - 퇴옹학보 제1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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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 『퇴옹학보』 제18집
부터 300여 년 전의 아주 오래된 것으로, 이렇게 시작하게 된 우리 진
종대곡파 개교(開敎)는 명치(明治) 초운(初運)을 시작으로 오늘에 만50년
세월이 흘렀다. 그간의 고신(苦辛) 경영(經營)은 실로 상상도 못 할 정도다.
참으로 여래대비(如來大悲) 선포에 정진하고 동시에 일본과 조선과의 문
화융화를 유도하는데 지대하게 공헌하였으니, 이는 오래도록 세상이 기
2)
1)
억하고 이제(二諦) 상의(相依) 의 종풍(宗風)을 선양(宣揚)하는 것이니라.
이번 가을 조선개교감독부는 개교 50주년 기념비 법회를 경성 남산
의 본원사에 영위하였는데 과거 노력하신 선각의 덕을 기리고 여러 기
념사업을 기획하여 한층 더 진전을 기하려고 한다. 그리하여 지금 그 목
적으로 포교 활동의 업적과 사료가 실로 인멸할 것을 안타깝게 여겨 개
교50년지(開敎五十年誌)를 편찬하고 이를 서문에 미리 언급하니, 모든 기
록을 편찬하는 바 참으로 비장한 개교 비사(祕史)로 훗날 먼 미래에 모범
3)
이 될만한 대비전 보화(大悲傳 普化) 의 정신을 북돋우는 참으로 심대한
것이니라. 이와 같은 내용을 덧붙이면서 서(序)로 대신한다.
1927년 8월 28일
眞宗大谷派副官長 大谷瑩誠
1) 진제(眞諦)와 속제(俗諦)를 통틀어 이르는 말. 각주 57) 참고.
2) 서로 의지함. 각주 57) 참고.
3) 큰 자비심으로 널리 전하여 중생을 교화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