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0 - 퇴옹학보 제1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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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 • 『퇴옹학보』 제18집



            제2편 개교(開敎)와 건설




            제1장 개교의 남상(濫觴) (13쪽)



               奧村淨信

               본원산의 조선개교는 1585년을 그 시작으로 본다.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의 측근 부하로 오쿠무라 카몬노스케(奧村掃部

            介)라는 무사가 있었다. 掃部介는 노부나가 사후 본원사 교여상인(敎如上
              41)
            人) 에게 귀의하였으며 그때 법명을 淨信이라 이름하였다. 淨信은 중국
            포교의 웅대함을 그리워하면서, 조선 포교를 상인에게 청하여 허락을
            받아 1585년 2월, 부산에 먼저 건너가 부산 고덕사(高德寺)를 창건하였

            다, 하지만, 임진왜란이 일어나는 바람에 부산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 후 다시 도항을 계획하였지만 실현하지 못하고 1601년 가라쓰성(唐
            津城) 주사(主寺) 澤志摩守의 간청으로 고덕사를 가라쓰로 옮겨 간으로

            알려져 있다. 고덕사 연기(緣起)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42)
                 이 절을 창립한 속성(俗姓)        淨信은 와슈군(和州郡) 고오리야마(郡
                 山)에 태어났으며, 織田信長公의 측근 부하였다. 주군이 죽은 후 발
                 심(發心)하여…… 교여상인 제자가 되어 법명 淨信을 하사받고 잠시




            41)  1558~1614. 아즈치모모야마(安土桃山)·에도초기(江戶初期) 정토진종의 승려. 오다노부
               나가 사후 교토 본원사로 귀의, 현재의 교토 동본원사를 창건한 승려. 상인(上人)은 지덕
               (智德)을 갖춘 고승, 대사 또는 승려에 대한 경칭.
            42) 승려가 되기 전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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