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9 - 퇴옹학보 제1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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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개교50년지(朝鮮開敎五十年誌)』 번역 • 309
인 출입을 금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을 간곡히 타이르니 그들도 차
츰 양해하여 奧村師 일행의 입장을 이해하기 시작하였다. 일행은 떼지
어 모여드는 그들 안을 밀고 들어가면서 약 10엔의 물품을 구매했다. 그
래도 奧村師의 목적은 개시장(開市場)에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원하는
대로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충분한 값을 치렀다. 奧村師의 이 행동은 그
들의 환심을 사기에는 충분한 효과가 있었다. 이 사건이 실제 일본인이
원산에서 원산시장에 출입한 최초의 일이다. 이 사실을 들은 前田총영
사는 며칠 후 奧村師와 함께 시장에 갔다. 이미 奧村師로 인해 시의심이
없어진 그들은 일본인의 재방문을 환영하게 되었다.
이일을 계기로 원산시장에 일본인이 출입하기 시작하였고 그 후 시장
에서 일본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원산 재류일본인이 별원을 매우 훌륭
하게 생각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조선인 노동자의 구제 (34쪽)
1880년 거류지 공사에 즈음해 조선 전 지역에서 원산으로 모인 인부
는 1,000여 명에 이르렀다. 그들은 토지 개척도로의 새개발, 땅 고르기
건축 등 다방면의 공사에 종사했다. 1881년공사가 점점 준공됨에 따라
대부분 완성되어갔지만, 100여 명 인부는 질병과 빚으로 돌아갈 수밖
에 없었다. 그중에는 굶어 죽는 자도 발생하여 자연스럽게 거류지의 불
안으로 이어지는 것을 奧村師는 걱정하였다. 하지만, 제공할만한 마땅
한 직업도 없음을 깊이 우려하여 구제를 생각하게 되었는데 먼저, 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