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9 - 퇴옹학보 제1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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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개교50년지(朝鮮開敎五十年誌)』 번역 • 329




                                             83)
                 井波師 취임과 공사의 일별(一瞥)  (54쪽)


                                                                 84)
                 당시 경성별원 내막은 꽤 어수선하여 망기숙정(網紀肅正) 의 목소리
               도 높아져 건축 문제 외에 이상한 비난이 이쪽으로 향하게 되었다. 井波

               潛影師는 제6사단 군대포교 재직 중 발탁되어 10월 22일 착임 大中臣
               師의 뒤를 이었다. 井波師의 취임 무렵 당시 본산 교학부장인 梅原讓議

                                              85)
               師는 명령받길, 첫째, 원내 확정(廓正) , 둘째, 본당 건축, 셋째, 한인 교
               육 번성, 3가지 조건이었다. 경성에 도착한 井波師는 다음날 사방으로
               인사를 하러 다니고 당시 공사 하야시 곤스케(林權助)氏의 관저를 방문

               하여 취임 인사를 하였다. 안내에 따라 서재로 갔지만 林氏는 쳐다보지
               도 않고 독서를 하고 있었다. 이럴 수가 없다고 생각하여 나지막하게




                    “이번 경성별원 윤번으로 어제 부임하고 인사를 하러…”

                    라고 온 이유를 알리자, 공사는 말도 듣기도 전에 냉담하게 힐끗 쳐
                    다보았다.
                    “어느 정도 있을 예정인지…”
                    라고 말하고 또 책 위로 시선을 돌려 전혀 아무렇지 않은 듯한 태
                    도를 보였다. 井波師는 “뭐야…” 하고 속으로는 조용히 화가 났지

                    만, 이대로 끝내서는 정말 안되겠다고 생각하여



               83)  일별은 한 번 흘낏 봄, 한 번 죽 훑어본다는 뜻으로, 여기는 대강 이야기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84)  나라의 법률이나 규칙을 긴축하여 부정을 엄격하게 단속하는 것. 바꿔서 규칙을 엄격하
                  게 적용해서 부정행위를 없애는 것.
               85) 잘못을 널리 바로잡아 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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