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4 - 퇴옹학보 제1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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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 『퇴옹학보』 제18집




            을 하였다. 매우 깊은 후의를 받고 있었던 조선왕조였기에 즉시 장소 불

            문하고 수색 벌채를 할 수 있게 허가가 내려왔다. 그리하여 먼저 거기서
            대행하여 근무하고 있는 스님이 목수 통역을 하고 춘천지역의 각 방면

            으로 출장을 갔으나, 결국은 빈손으로 돌아왔다. 또한 조선왕조의 뜻에

            따라 어떤 지역에 가면 있을 것이라 하여 이를 물어보았지만 없었다. 그
            러나 앞서 언급한 목재를 청부인에게 넘겨야 할 시기는 촉박해져오고

            만약의 경우에는 공사에 큰 지장을 초래하게 되므로 관계자는 혈안이

            되어 고심하였다. 그런데 우연히도 하룻밤 폭풍우가 와서 곳곳에 막대
            한 피해가 있었다. 다음 날 아침 平原목수가 “어쩌면 남산에도 약간의

            쓰러진 나무가 있을 수 있기에 혹시라도 그 속에........”라는 말에 힘입어
            남산을 수색한 결과 쓰러진 나무 가운데 적당한 크기의 큰 나무 몇 그

            루를 발견하였다. 미칠 듯이 기뻐한 일동은 나아가 전 산을 샅샅이 파

            헤쳐 드디어 동일한 크기의 나무 12그루를 얻었기 때문에 조속히 조선
            왕조에 청원서를 제출하고 구진하여 채벌허가를 얻어 겨우 일정을 맞출

            수 있었다고 한다.
               井波師가 이야기한 바에 따르면 이 하사받은 재목에 대하여 조선왕

            조와 본원사 간에 몇 차례 문서가 오고 가고 했다는 것이지만, 지금은

            모두 잃어버렸는지 [그 기록이] 전혀 한 통도 남아 있지 않다.



               본당의 낙성 (61쪽)



               이리하여 어쨌든 공사를 서두르는 동안에도 총대 藤井友吉氏가 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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