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5 - 퇴옹학보 제1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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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개교50년지(朝鮮開敎五十年誌)』 번역 • 335




               에서 졸도 급사하고, 또한 공사에 종사한 사람 가운데 분쟁이 발생하는

                                  87)
               등 여러 가지 역연(逆緣) 을 거쳐 1906년 11월 드디어 낙성하였다. 완성
               된 본당은 13간 4면의 전체 편백나무 부지 경내 3,200평, 공사비 약

               60,000원이 들었다고 한다. 井波師는 당시를 추억하며 다음과 같이 회

               상하였다.




                    본당 건축 사업은 포교 근본의 도장이 됨과 동시에 한국 정부의 특
                    별한 총애와 또는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개교 이래 대사업이었다고
                    생각한다. 완성을 위해서는 이상(異常)의 동정자(同情者)와 기적과
                    같은 사실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88)
                    신도쪽에서는 山口太兵衛氏의 지략종횡(智略縱橫) , 森勝次氏의 직
                                                           90)
                                89)
                    정경행(直情経行) , 和田常一氏의 확평부동(確平不動) 한 것을 시작
                    으로 久保田, 木島, 增田三穗氏 등의 진솔하게 주선하는 모습과 이
                    들 총대 세와가타 모든 분, 그리고 부인들의 진심 어린 내조가 있었

                    습니다. 관리 쪽에서는 궁내부의 고문이었던 加藤增雄氏, 궁내부
                    비서관인 橘圓壽氏, 李載克氏, 전(前) 변리공사(辨理公使) 朴棋棕氏의
                    두터운 인정 어린 응원으로, 伊藤총감은 자주 공사장을 시찰하고
                    또는 기부를 권유하는 등 음으로 양으로 크나큰 비호(庇護)를 아끼
                    지 않았습니다. 또 목수 우두머리 松任銀次郞氏는 본산 공작장의



               87)  나쁜 인연이 도리어 불도에 드는 계기가 됨, 어버이가 자식보다, 노인이 젊은 사람보다 오
                  래 사는 인연 등의 뜻이 있지만, 여기에서는 예상치 못한 일, 생각과 다르게 반대로 진행
                  되는 일 등으로 이해할 수 있다.
               88)  다방면으로 어떤 일이나 문제를 분석·평가하여 해결 대책을 세우는 뛰어난 슬기와 계략,
                  즉 다방면에 재능이 있는 자로 해석할 수 있다.
               89) 자신의 생각을 꾸밈없이 그대로 드러내면서 나아감.
               90) 지위와 기분을 확실히 결정하고 결코 흔들림이 없는 것. 동일어, 確固不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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