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0 - 퇴옹학보 제1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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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 • 『퇴옹학보』 제1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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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고 귀하의 생각을 여쭤봅니다. 이만 줄입니다. 돈수(頓首)
                 6월 22일
                                                             近衛篤麿

                 大谷光瑩殿
                 大谷勝尊殿


               또한, 近衛公은 山吉盛義氏에게 奧村師를 소개했는데 문면(文面)에서

            말하기를,




                 배계(拜啓), 늘 건강하길 기원드립니다.
                 언제나 그곳의 정황을 알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여기의 상황은
                 신문지상으로 잘 아실 것으로 판단하고 따로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만, 조야(朝野)가 워낙 활기가 없어서 귀에 들어오는 것은 종종 추문
                 밖에 없고, 실로 이러한 세상살이에 질려버렸습니다. 하지만 우리
                 는 청년자가 말하는 선인들의 염세주의도 그렇게 흥미가 없으므
                 로, 가끔은 세상 사람들을 깨우치기 위해 큰소리를 쳐야 하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이번에 조선 포교를 위해 찾아온 奧村円心師는 진

                 종 본원사 승려로 이전에 장기간 부산, 원산에 출장한 사람인데 이
                 번에 또 본산에서 파견하게 되었습니다, 나이는 50을 넘었지만, 충
                 분히 나라를 위해 법[불법]을 위해 온 힘을 다하려는 각오로 왔으며

                 상당히 기개 있는 승려입니다. 바로 소개해드리니 관(官)의 손을 빌
                 리지 않고 할 수 있는 뒷바라지는 잘 조정하여야 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포교 순서 등에 대해서는 여러 생각이 있을 것으로 생각



            99)  편지의 첫머리나 끝에 경의를 표하기 위하여 쓰는 말. 참고로 이 번역문도 우쓰노미아 메
               구미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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