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7 - 퇴옹학보 제1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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僧肇와 性徹의 中道사상 비교 • 77
靜의 측면을 不去로 나타내는데, 이는 당시 상황에서 空에 대한 이해가
어렵다고 보고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두 측면을 결합하여 不來不
去를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불래불거에 근거하여 그의 또 하나의 독창적 표현인 ‘各性住於一
世’를 통해 不遷의 관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즉
“ 과거의 사물은 그 자체로 과거에 있는 것이지 현재의 사물이 과거
로 간 것이 아니고, 현재의 사물은 그 자체로 현재에 있는 것이지
과거의 사물이 현재로 온 것이 아니다. ... 이와 같다면 사물은 서
로 왕래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 이미 자그마한 왕래의 조짐조차
14)
도 없으니 그 어떤 사물인들 움직일 수 있겠는가?“
“ 현재에는 과거가 없으므로 ‘오지 않음’을 알며, 과거에는 현재가
없으므로 ‘가지 않음’을 안다. ... 사물 각각의 본성은 一世에 머무
니 어느 것에 가고 옴이 있을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사계절이 바
람처럼 내달려 ... 아무리 빠르게 움직여도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
므로 여래의 공업은 만세가 흘러도 언제나 존재한다. ... 그러므로
비록 과거에 있으나 변화하지 않고, 변화하지 않기 때문에 옮겨가
지 않는다.” 15)
其不去.”)
14) 「物不遷論」,(T45, 1858), “昔物自在昔, 不從今以至昔, 今物自在今, 不從昔以至今. ... 如此,
則物不相往來, 明矣. 旣無往返之微朕, 有何物而可動乎?”
15) 「物不遷論」(T45, 1858), “今而無古, 以知不來, 古而無今, 以知不去. ... 事各性住於一世, 有
何物而可去來? 然則四象風馳, ... 雖速而不轉. 是以如來功流萬世而常存, ... 故雖在昔而不
化, 不化故不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