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 - 고경 - 2016년 8월호 Vol. 40
P. 44

『명추회요』, 그 숲을 걷다           ●   글 _ 박인석





                선재 동자와


                일심











                  ●
                            이번에 다룰 주제는 『명추회요』 255쪽에 나오
                는 ‘선재 동자와 일심’으로, 『종경록』 34권에 속한 내용이다.
                선재 동자는 『화엄경』 「입법계품」의 주인공으로, 그가 보살행
                (菩薩行)을 배우고 실천하기 위해 53명의 선지식을 두루 만나
                러 구법 여행을 다닌 것은 무척이나 유명한 얘기이다. 동자라
                는 용어에서도 볼 수 있듯, 선재는 순수한 동심을 지닌 젊은

                구도자였다. 스스로도 이롭게 하고 남도 이롭게 하는 보살행
                에 대해 그는 큰 감동을 받았고, 자신도 그렇게 하고자 발원
                하였다.
                  보살행을 알아서 행하고자 했던 선재는 보살행을 가장 훌
                륭하게 성취한 보현 보살을 만나 그것의 궁극적인 경지에 대
                해 물어보고자 하였다. 그러나 선재는 여래의 법회 가운데서

                보현 보살을 볼 수가 없었고, 다만 문수 보살을 만나 여러 선


                42                                                고경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