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고경 - 2016년 8월호 Vol.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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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 보살이 선재 동자의 머리를
                                            쓰다듬는 장면


                말한 ‘선재 동자와 일심’이라는 제목에 잘 나타난다. 연수 스
                님은 선재 동자가 53인의 선지식을 만나면서 변화했던 내용
                을 단적으로 말해 ‘자기 마음의 확장’이라고 보았다. 이는 선
                재 동자가 그토록 만나싶어 했던 보현 보살을 만나는 마지막
                장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선재는 맨 처음 문수 보살의 지시를 받고 남쪽으로 끊임없

                이 여행하여 수많은 선지식들을 만나 그들로부터 보살행의 여
                러 모습을 배운다. 그런 긴 여정의 거의 마지막에 이르러 선재
                는 문수 보살을 다시 만나게 되고, 그를 통해 최후의 선지식인
                보현 보살을 만나는 계기를 접하게 된다. 『화엄경』의 서술을
                보면, 보통 먼저 만난 선지식이 다음에 만날 선지식의 위치를
                말해주면서 찾아가보라고 지시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문수 보

                살은 보현 보살이 있는 곳을 따로 알려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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