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고경 - 2018년 8월호 Vol.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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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앞의 두 글자 「능단」이 빠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

              ‘독자중심주의 번역’이냐 ‘원문중심주의 번역’이냐




              현장이 이야기한 옛 번역은 후진後秦시대 구마라집이 번역한 『금강경』과
            북위시대 보리류지가 한역한 『금강경』을 가리킨다. 현장의 지적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여기서 하지 않겠다. 그런데 현장이 한역한

            『금강경』과 구마라집이 번역한 『금강

            경』 가운데 후대 사람들은 어느 것을
            즐겨 읽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당나
            라부터 지금까지 중국인들이 가장 애

            독하는  『금강경』은  구마라집  역본譯

            本이다. 현장 번역의 학술적 완성도에
            대해서는 누구나 인정한다. 그러나 그
            뿐이다. 물론 구마라집 역본의 완성도

            가 떨어진다는 소리는 절대 아니다.

            그런데 현실의 신행 현장에서 힘을 발
            휘한 것은 구마라집 역본이었고 지금
            도 그렇다. 『금강경』 사상을 학술적으

            로 분석을 할 경우에도 당연히 구마라

            집 역본을 이용해야 된다. 잘 읽지도




                                                            사진 5. 동국역경원이
            3) 『대정신수대장경』제50권, p.359a.                                 펴낸 『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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