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 - 고경 - 2018년 9월호 Vol.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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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것을 보고 감탄해 마
                지않았다.”  (괄호·보충은  필

                자) 5)



             번역에 임하는 구마라집의 신
           중하고 진실한 태도가 인용문에
           잘 드러난다. 천하에 둘도 없는

           교학敎學  이론가이자  번역가인

           구마라집도 본인이 모르는 부분
           이 있으면 묻고 공부한 다음 신중
           하게 번역했다. 여산 혜원의 제

           자 지법령支法領이 서역에서 구해

           온 『십주경』의 내용을 구마라집                        사진 1.  도서출판 푸른역사가 펴낸
                                                        『번역으로서의 동아시아』.
           은 잘 몰랐다. 스승에게 물어 ‘숲’
           과 ‘나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헤아린 다음 중국어로 옮겼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체 하지 않았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진정眞正 아는

           것임”을 구마라집은 이미 체득體得·체회體會하고 있었다. 그의 번역이 지
           금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원인의 하나가 이것
           이리라.






           5)  “ 什聞其至姑臧, 勸姚興迎之, 興未納. 頃之, 興命什譯出經藏, 什曰: ‘夫弘宣法教, 宜令文義圓通, 貧道
             雖誦其文, 未善其理, 唯佛陀耶舍深達幽致, 今在姑臧, 願下詔徵之, 一言三詳, 然後著筆, 使微言不墜,
             取信千載也.’ 興從之, 即遣使招迎, 厚加贈遺, 悉不受. … … 于時羅什出十住經, 一月餘日, 疑難猶豫,
             尚未操筆. 耶舍既至, 共相徵決, 辭理方定, 道俗三千餘人, 皆歎其當要.” [南朝梁]釋慧皎撰·湯用彤
             校注, 『高僧傳』, 北京:中華書局, 1992, pp.6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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