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고경 - 2018년 9월호 Vol.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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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들은 고대의 형식을 버리지
않고, 근체시의 평즉平仄·대
11)
장對仗 ·어법을 따르는 대신
상대적으로 구속이 적은 ‘고
인古人의 시’(이를 고시古詩라 한
12)
다)를 모방해 시를 지었다.
이를 고체시라 한다.
번역이 어려운 것은 절구
와 율시에 넣는 압운押韻 때
문이다. 시가詩歌에서 시행詩
行의 일정한 자리에 같은
운韻을 규칙적으로 다는 것을
사진 3. 불광출판사가 출판한 『불교, 동아시아를
압운이라 한다. 음조音調가 비 만나다』.
슷한 글자를 운韻이라 하는
데, 한자의 ‘중국식 발음’에서 성모聲母를 제외한 부분이다. 중국어 글자의
음[字音]은 성모聲母+운모韻母+성조聲調로 구성된다. 聲[성. shēng]이라는
글자의 발음은 sh+eng+−(알파벳 e위의 표시로 제1성을 나타낸다)로 나눌 수 있
다. 이 가운데 [sh]는 성모, [eng]는 운모, [−]은 성조(제1성)다. 대부분의 글
자로 성모로 시작되지만 모음으로 시작되는 글자도 있다. 이런 자를 영성
모零聲母라 한다. 愛[애. ài]의 경우 성모가 없는 영성모 글자다.
11) 시의 대구對句를 대장·대우對偶라 한다.
12) 왕력 저·송용준 역주, 『중국시율학 2』, 서울:소명출판, 2007, p.17. 중국 시율학에 대한 체계적인
설명은 『중국시율학 1·2·3·4』를 참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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