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4 - 고경 - 2019년 2월호 Vol.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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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역이 좋아지고, 토번의 모든 곳이 편안해지게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짠뽀의 마음은 좁고, 질투심과 시기심은 세고 복덕은 적어, 내가
왕권을 뺐을까 의심하니, 짠뽀의 왕권이 이와 같으니, 전륜성왕의 권력인
들 내가 원하겠습니까?”라고 말하고는 천축으로 돌아갔다. 짠뽀는 아사
리의 마음을 풀어주고자 우측으로 세 번 돌고, 사금沙金을 많이 헌상했다.
“만약 내가 사금을 원했다면 이것이면 됩니다.”라며 모래 한 움큼을 쥐고
그것을 즉시 금으로 바꾸었다. 그러나 짠뽀의 마음을 기쁘게 하기 위해
사금 한 움큼을 받아 쥐고는 천축으로 돌아갔다.
20. 그런 후 대신들이 회의에서 빨마삼바바를 죽이지 않으면 토번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암살자를 파견했다. 암살자들이 동팜
(དོང་འཕམས།) 지역의 험한 길에서 기다렸다. 친교사(빨마삼바바)가 호송하는 사
람들에게 “내일 나를 해치려는 사람들이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친교사
가 동팜의 험한 길에 도착했다. 암살자들이 화살을 활에 먹인 채 기다리
지역의 험한 길에서 기다렸다. 친교사(빨마삼바바)가 호송하는 사람들에게
고 있었다. 친교사가 비밀스런 손 모양(수인手印)을 짓자 20여 명의 암살
“내일 나를 해치려는 사람들이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친교사가 동팜의 험
자들은 말도 못하고, 갈 수도 없고, 그림처럼 서 있게되었다. 그 사이 친
한 길에 도착했다. 암살자들이 화살을 활에 먹인 채 기다리고 있었다. 친교
사가 비밀스런 손 모양(수인手印)을
교사는 험한 길을 지나가 버렸다. 망유 부근에 도착했을 때 호송하는 사 짓자 20여명의 암살자들은 말도 못하고,
갈 수도 없고, 그림처럼 서 있었다. 그 사이 친교사는 험한 길을 지나가 버
람들을 토번으로 돌려 보냈다. 아사리가 말했다. “토번 땅의 신神, 용龍,
렸다. 망유(མང་ཡུལ།) 부근에 도착했을 때 호송하는 사람들을 토번으로 돌려 보
귀신, 나찰 등을 묶는 법술을 3번만 실행했으면 짠뽀 자손들의 권력은 강
냈다. 아사리가 말했다. “토번 땅의 신神, 용龍, 귀신, 나찰 등을 묶는 법술을
3번만 실행했으면 짠뽀 자손들의 권력은 강해지고, 토번 땅에 혼란이나 싸움
해지고, 토번 땅에 혼란이나 싸움은 없어졌을 것이며, 부처님의 가르침은
은 없어졌을 것이며, 부처님의 가르침은 오랫동안 머물렀을 텐데, 다하지 못
오랫동안 머물렀을 텐데, 다하지 못한 일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 토번에
한 일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 토번에 불교가 전래된 후 ‘오백 년의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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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시기(ལྔ་བརྒྱ་ཐ་མ།)’ 가 가까워지면 외도들이 일으키는 변란變亂은 없을 것이다. 언
불교가 전래된 후 ‘오백 년의 마지막 시기( )’ 가 가까워지면 외도들
젠가 불교 내부의 논쟁이 일어날 것이다. 토번 땅에 큰 혼란도 일어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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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호송한 사람들에게 ‘흰색 겨자씨(ཉུངས་ཀར།) ’를 주며 “나에게 활을 쏘려던
사람들에게 이것을 뿌리면 그들이 걸을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동
팜의 험한 길에 그림을 그린 듯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던 암살자들에게 겨자
36) 각주 15번을 참조하라.
씨를 뿌리자 본래처럼 걸을 수도, 말 할 수도 있게 되었다. 아사리를 호송했
던 사람들이 토번에 돌아가 있었던 일을 보고했다. 짠뽀는 마음이 심하게 부
112 서지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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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얼마 후, 불법佛法에 관한 회의가 자마(བྲག་མ།)의 초무구(མཚོ་མློ་གུར།) 에서 소집
됐다. 사낭은 불교 관련 일을 총괄하는 우대신장관 및 불법상사佛法上師에
임명됐다. 그 후 돼지해(ཕག་གི་ལློ།)에 불교와 본교의 논쟁이 시푸걍부차(ཟུས་ཕུག་སྐྱང་བུ་
ཚལ།) 궁전에서 열렸다. 불교 측 변론자는 보디사따, 냥하미고차(མྱང་ཤ་མི་གློ་ཆ།), 쟝개
냐장(ཞང་རྒྱལ་ཉ་བཟང་།), 쟝침미헵(ཞང་མཆིམས་མེས་སེབས།), 네르닥짠동직(སེར་སྟག་བཙན་ལློང་གཟིགས།), 셍고하
룽직(སེང་མགློ་ལྷ་ལུང་གཟིགས།), 직마마(རིག་རྨ་རྨ།) 등이 맡았다. 본교 측 변론자는 다라루공
(སྟག་ར་ཀླུ་གློང་།), 대역술가 칭뽀둔쭉(ཁྱུང་པློ་དུན་ཙུག), 대大 군관軍官 칭뽀체테(ཁིང་པློ་ཚེ་ཐེ།), 침
실에서 시중드는 관리인 쪼몬짜라(གཙོ་སློན་ཙ་ར།) 등이 맡았다. 양측이 변론을 벌였
다. 신통을 겨루지는 않았지만 논리, (교리체계의) 깊이, (교리의) 훌륭함 등
36 각주G X\번을G 참조하라UG
37 ཡུངས་ཀར།라고도G 한다UG
38 삼예사G 부근에G 있는G 작은G 연못의G 이름이다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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