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4 - 고경 - 2019년 2월호 Vol.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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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것이 바로 사물의 본성이라네! 그렇지만 스스로를 억제하지 못해,
간략하게나마 움직임과 움직이지 않음의 관계·도리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어찌 내 말이 반드시 옳다고 하겠는가! 시험 삼아 말해 보겠다.
[주석 3-1. 혜달소] ① 後段, “然即動靜未始異”者, 結宗也. 第二科, “而惑
者”下, 明所由. 有三段, 初、明辨理者不同, 而“或者不同”句, 亦可屬上, 亦
68)
牽於下; 次、明道 相反; 後、明所為人也. “真言滯於競辨”者, 佛言無當, 而
滯於偏執也. “宗途屈於好異”者, 理無二途, 而屈於是非, 即是於諦義也. 所
69)
以求那法師偈云: “諸論各異端, 修行理無二.” 偏執有是非, 達者無違諍
也. 次, “何者”下, 明道俗相反, 教亦相違.
① 세 번째 부분 “그러한 즉 움직임과 움직이지 않음은 서로 다른 것
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구절은 주장을 결론지은 것이다. [2]두 번째 단
락은 “어리석은 사람은” 이하로 까닭을 밝힌 부분이다. 세 부분으로 나
뉜다. ㉠첫 번째 이치가 같지 않음을 구별했다. 그런데 “어리석은 사람은
움직임과 움직이지 않음이 완전히 별개라고 생각한다.”라는 구절은 위에
붙여도 되고, 아래에 귀속시켜도 된다. ㉡두 번째 진리와 세간의 인식이
상반됨을 밝혔다. ㉢세 번째 진리를 행하는 사람이 다름을 명확히 했다.
(이하는 ㉠부분) “참된 말이 논란에 휩싸였다.”는 부처님의 말씀과 부합되
지 않고 편향된 생각에 걸렸다는 것이다. “삿된 견해를 좋아하는 사람들
이 진리를 왜곡했다.”는 이치에는 두 가지 길이 없지만 (이치가) 옳고 그름
68) ‘도道’ 다음에 ‘속俗’자가 생략된 것으로 보인다. 바로 아래 구절에는 ‘속俗’자가 있기 때문이다.
69) 『고승전』 권제3 「구나발마전求那跋摩傳」에 나오는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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