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3 - 고경 - 2019년 2월호 Vol.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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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해 맛이 없다.”라고 말했다.
“緣使中人未分於存亡,”: 中士聞談不遷, 疑而未決, 若存若亡. “이로 인
해 중간 근기의 사람들은 동정불이動靜不二의 도리를 들어도 옳고 그름을
구분하지 못한다.”: 중간 근기의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음’을 들어도 의심
하고 결정하지 못해 맞는지 맞지 않는지를 의심한다.
“下士撫掌而弗顧.”: 下士聞之逆情, 不信拍手, 弗視大笑之. “근기가 낮
은 사람들은 박수치고 돌아보지 않는다.”: 낮은 근기의 사람들은 보통 범
부들의 생각과 다른 말을 들으면 믿지 않고 박수를 친다. 보지 않고 크게
웃는다.
③ “近而不可知者, 其唯物性乎?”: 觸類不遷, 不可以惑情知者, 萬物之
性也.
③ “알기 쉬울듯한데 알기 힘든 것이 바로 사물의 본성(동정불이의 도
리)이라네!”: 사물의 ‘움직이지 않음’을 매일 접촉하면서도 어리석은 사람
은 만물의 본성을 알 수 없다.
“然不能自已, 聊復寄心於動靜之際, 豈曰必然? 試論之曰.”: 惑者頗衆,
悲而導之. 故欲罷不能, 略復寄懷於動靜之間, 豈謂必然曉之, 且試論之云.
次下釋論文, 文分爲五. 初引敎, 二指物, 三會敎, 四反常, 五結因. 此之五
科, 皆明依正不遷, 要其大旨歸乎因行不遷也. 今初引敎明不遷.
“그렇지만 스스로를 억제하지 못해, 간략하게나마 움직임과 움직이지
않음의 관계 도리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어찌 내 말이 반드시 옳다고
하겠는가! 시험 삼아 말해 보겠다.”: 어리석게 미혹된 사람이 너무 많아
자비심으로 그들을 제도하려 한다. 그래서 (인도함을) 그만 둘 수 없다. 움
직임과 움직이지 않음의 도리에 대해 마음을 기울여 간략히 기술하고자
하지만 어찌 그 도리를 반드시 안다고 하겠는가? 그래서 ‘시험 삼아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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