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5 - 고경 - 2019년 2월호 Vol.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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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갓바위]
앞에서 기도하고 있는 신도들.
若論」云: “然異端之論, 紛然久矣.” 「涅槃論」云: “今演論之作, 寂彼廓然, 排
方外之談.” 故知皆緣異見而作. “所以靜躁(動也)之極, 未易言也.” 競辨者
衆, 好異者多, 故言之難.
“이로 인해 참된 말이 논란에 휩싸였고, 삿된 견해를 좋아하는 사람들
이 진리(동정불이)를 왜곡했다.” 진언眞言은 요의[궁극적인 가르침]이자, 진리
의 말[언전言詮]이며, 진실한 가르침이다. 종도宗途는 일승의 가르침인 ‘움
직임이 없다는 이치’다. 의미상 “동과 정이 둘이 아니라는 것은 해석의 대
상인 궁극적인 가르침이지만, 보살·연각·성문은 불이법不二法 가운데
서 동과 정이 서로 다르다고 파악한다. 방편적인 가르침이자 의미가 깊지
않은 불이不二의 가르침에 집착한다. (그리하여) 삿된 견해를 좋아하는 마
음으로 논쟁을 유발해 궁극적인 가르침을 막히게 하고 움직이지 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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