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1 - 고경 - 2019년 6월호 Vol.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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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마음의 다름을 용납하지 않는다. 깨닫지 못했으면 모르나, 깨달았다

            면 미묘함을 완전히 체득한 것이다. 그런데 “체득함이 미진하다.”라고 말
            하는 것은 깨닫지 못했다는 것이다.
                          59)
              [42][13] 明漸  第十三. [42][13] 명점 제십삼.
                                                              60)
              [43][무명 7] ① 無名曰: 無爲無二, 則已然矣. 結是重惑 , 可謂頓盡,
                                              61)
            亦所未喩. 經曰: “三箭中的, 三獸渡河.”  中渡無異, 而有淺深之殊者, 爲
            力不同故也. 三乘衆生, 俱濟緣起之津, 同鑒四諦之的, 絶僞卽眞, 同升無
                                                        62)
            爲, 然則所乘不一者, 亦以智力不同故也. ② 夫群有 雖衆, 然其量有涯,
                                  64)
                                                                   65)
                63)
            正使 智猶身子, 辯若滿願 , 窮才極慮, 莫窺其畔. 況乎虛無之數 , 重玄
                                                                      66)
            之域, 其道無涯, 欲之頓盡耶? 書不云乎: “爲學者日益, 爲道者日損.”  爲
            道者, 爲於無爲者也. 爲於無爲, 而曰日損, 此豈頓得之謂? 要損之又損之,
                                67)
            以至於無損耳. 經喩螢日 , 智用可知矣.
              [43][무명 7] ① 무명이 말 한다: 무위는 둘이 아니다. 유명 그대가 말

            한 그대로이다. 번뇌는 겹겹이 쌓여 있다. 일순간에 모두 없앤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이는 실태를) 모르는 것이다. 경전은 “세 개의 화살이 과녁을

            명중시키고, 세 마리의 짐승이 강을 건넌다.”고 말했다. 과녁을 명중시키








            59)  ‘명점明漸’은 점오漸悟를 밝힌다는 의미다. ‘힐점 제12’에서 유명이 점오에 대해 논박했기 때문이다.
            60) 중혹重惑은 무겁다는 의미 보다는, 겹겹이 쌓인 미혹이라는 의미다.
            61) 『병파사론鞞婆娑論』 권제4에 있는 이야기다. T28-p445c.
            62) 군유群有는 만물을 말한다.
            63) 정사正使는 ‘설사 … 라도’라는 뜻이다.
            64) 만원滿願은 부루나를 가리킨다.
            65) ‘허무지수虛無之數’는 무위법을 말한다.
            66) 『노자』 제48장에 나오는 말이다.
            67) 형일螢日은 반딧불과 태양의 비유를 말한다. 『유마경』 「제자품」 등에 나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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