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5 - 고경 - 2019년 7월호 Vol.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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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술한 것과 같이 일종의 유아론적 결론에 도달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木村 前揭書)



              그 한편에서 기무라는 불타가 무아설을 강하게 주장한 것은 주로 인격
            적 향상이라는, 말하자면 윤리적, 실천적 이유였다라고 까지 말하고 있

            다.(166항 인용문 참조) “상식에 아첨해 윤회를 부정하고, 윤리등 만으로 불
            교를 한정한다”는 근대해석을 채택했다는 비난이 타당한 사람은 과연 와

            츠지인가 아니면 기무라인가?



                                                     글을 다시 본래의 방향
            상통하는 기무라와 우이의 연기관
                                                   으로 돌린다. 실제 12지연

            기의 해석법에 있어서도 기무라와 우이의 차이는 분명치 않고 비슷한 점
            도 적지 않다. 예를 들면, 12지연기의 ‘관찰觀察’의 과정에 대하여, 노사의

            생기에 관한 물음(‘나는 왜 늙고 죽는가’)에서 시작하여, 원인을 더듬어 가 무
            명이라는 근본 원인에 도달하는 성찰을 기무라는 ‘왕관往觀’이라고 부른

            다. 이 인과관계가 근본원인으로 거슬러가는 배열이 “노사→생→유→취
            →애→수→촉→육처→명색→식→행→무명”이다. 우이 하쿠주도 또 이 내

            관의 과정을 ‘자연적自然的 순서’라고 부르고 있다.
              그리고 무명이 근원인根源因인 것을 통찰한 후 다시 무명으로부터 차례

            로 인과관계를 더듬어 노사에까지 이르는 과정을 기무라는 ‘환관還觀’, 우
            이는 ‘역적逆的 순서’라고 부르고 있다. ‘환관’, ‘역적 순서’는 본서에서 지

            금까지 보아온 “무명→행→식→명색→육처→촉→수→애→취→유→생→
            노사”로 배열되는 12연기이다.

              곧 12지연기로 대표되는 지분이 많은 유지연기有支緣起의 교설방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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