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3 - 고경 - 2019년 7월호 Vol.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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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성취된 법신法身의 대지에 물이 모여 4대 종파의 강이

                출현했도다.
                공적의 물결이 하늘까지 뻗쳐올라 외도들을 두려워 떨게 만드는

                수천만 불자들의 나루터인 능인能仁 혹은 ‘뜨거움 없는 큰 호수
                    5)
                왕王’ 이여!   6)


                미래불로 의지할 수 있는 미륵 보살,

                붓다의 지혜를 한 곳에 모은 문수 보살,
                붓다가 예언한 용수 보살 그리고 무착 보살,

                제2의 붓다인 쫑카파와 그의 제자 키춥·달마린첸 등에게 경
                례합니다.    7)


                (교의敎義를) 깨달으면 (불교) 안팎의 가르침의 차이를 완전하게

                파악해
                                                    8)
                통달한 현자들 앞에서도 깨끗하게 말하는  뛰어난 계행을 지
                킬 수 있고,









            5)  ‘뜨거움 없는 큰 호수’는 무열지無熱池를 우리 말로 옮긴 것이다. 『구사론본송』 「분별계품제1」, 『아비달
             마구사론』 권제11 등에 나오는 말로 여기서는 붓다 자체 혹은 붓다의 가르침[불법佛法]을 의미한다. 붓
             다와 불법을 통해 불자들이 피안으로 건너갈 수 있기에 붓다와 불법佛法은 중생을 피안으로 건네주는
             나루터이며, 번뇌의 뜨거움을 없애주므로 서늘한 호수와 같다는 의미다. 붓다는 바로 그런 나루터의
             왕이자, 번뇌를 없애주는 서늘한 호수의 왕이라는 것이다.
            6)  첫 번째 게송은 붓다의 공덕을 찬양한 것이다.


            7)  두 번째 게송은 미륵 보살, 문수 보살, 용수, 무착, 쫑카파 등의 공덕을 찬양한 것이다.
            8)  ‘깨끗하게 말한다’는 것은 정확하고 바르게 말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거짓말 하지 마라’는 계율에 어

             긋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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