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2 - 고경 - 2019년 9월호 Vol.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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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양파껍질이어서 까도 까도 맵기만 했다. 어차피 매울 거, 단념하기

           로 한다. 그대가 무엇을 하고 어디까지 가든, 나는 나대로 행복했으면 한
           다. 나만이 나를 이해해도 그런 대로 살아갈 수 있다. 어차피 내가 사는

           거 아닌가. 이해받기를 포기하는 삶이야말로 진정 자유로운 삶이고 진짜
           로 양심적인 삶일 수도 있겠다.














































           서울 강남 봉은사의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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