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고경 - 2019년 9월호 Vol.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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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7호 『삼국유사』에 나온 이야기의 총
키워드로 읽는 『삼국유사』 3
편수 138편 가운데 편당 분량이 많
은 세 편은 「기이편」의 태종춘추공,
후백제 견훤, 그리고 「의해편」의 원
일연 스님이 광서학圓光西學이다. 그런데 이 세 편
사랑한 인물 에서 실질적으로 다루는 인물의 비
중을 보면 원광서학 조를 제외하고
김유신
제목의 주인공보다는 그 시대의 여
러 인물들이 고루 등장하고 있다. 태
오세연 종춘추공 조는 특히 심해서, 눈에 띄
자유기고가
는 인물은 김유신, 성총과 더불어 당
나라 소정방 등이고, 후백제 견훤 조
에서는 오히려 고려 태조 왕건이 두
드러진다.
그런데 전체를 아울러 살펴보면
가장 많이 다루거나 언급되는 인물
은 단연 김유신이다. 김유신은 따로
한 편을 차지함은 물론이고 태종춘
추공의 시작 역시 차지하는데, 심지
어 당 고종이 무열왕의 칭호를 태종
오세연 줄곧 불교출판계에서 일해 왔으 으로 하는 것을 힐문할 때 “신라는
며, 현재 나라연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 비록 작은 나라이나 성신聖臣 김유신
다. 2012년 남인도 법회에서 달라이라
마를 친견한 후 티베트불교를 공부하고 을 얻어 삼국을 통일하였기 때문에
있으며, 닝마파의 수행법인 『보현밀의총
집전행』을 공동으로 번역하고 있다. 태종으로 봉한 것”이라 대답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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