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1 - 고경 - 2019년 9월호 Vol.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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였으며, 양무천자梁武天子는 대사의 뜻을 얻고 본래의 『성실론成實論』을 버
7)
리고 대승에 의거하여 장소章疏를 지었다.”
③ 길장 『중관론소中觀論疏』 제2권
“대랑법사大朗法師는 주옹에게 이제二諦를 가르쳤으며, 그 사람은 『삼종
론三宗論』을 저작하였다.” 8)
승랑의 생애와 업적은 그 동안 발표된 논문과 저서를 통하여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근대 이후 불거진 승랑의 위상을 재검토하기 위하여, 승랑
의 생애와 업적을 재음미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다시 정리할 필요
없이, 예전에 발표된 전 동국대 김인덕(金仁德 1935-1999) 교수의 논문으로
대신하면 다음과 같다.
“고구려 요동성 출신의 승랑대사는 장수왕長壽王(413-491) 후반
경에 당시 북지北地 중국의 수도인 장안長安(關中)으로 가서 라
집삼장羅什三藏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그 곳 불교를 철저히 공
부하여…천성이 광학廣學하고 사고력이 해박하여 모든 경율經
律을 열람하고 강설했던 승랑대사는 특히 삼론三論과 화엄華嚴
에 뛰어났었는데, 송말宋末 제초齊初(479)경 남하하여 한때 절강
성 회계산 강산사岡山寺를 설법처로 하여 머물고 있었지만, 여
러 법사들의 요청에 따라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그가 종산 초
7) 吉藏撰, 『大乘玄論』 제1권, T45, p.19b.
8) 吉藏撰, 『中觀論疏』 제2권, T42, p.26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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