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6 - 고경 - 2019년 10월호 Vol.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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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그것이 무상인 것에 대해, 그와 같이 ‘연하여 함께 생기하
는 것’이 ‘연기’이기 때문이다.”(前同)
사이구사의 퇴각전
이 후나하시의 공세에 대하여, 사이구사의 반론은 곧 ‘무상’ ‘유위’ ‘연
이생(연기소생)’의 세 가지 용어는 단순히 병렬되어 있는 것으로 밖엔 해석
할 수 없고, 이 세 개념을 서로 연계시키는 것과 같은 ‘사상’ 등은 없다고
반복하는 것으로 시종하고 있다. 하물며 거기에 ‘연기→무상’이라는 인과
의 증명을 찾을 수 없다고 말한다.
“4부 4아함 만에 한정하더라도, 세 용어가 각각 독립·단독으
로 설해지고 있는 자료는, 졸저에서도 분명하듯이, 다수 현존
한다. 그것들이 모두 각각 경전으로, 불설佛說로서 믿어져 전
해져 왔다는 사실을 무시하는 것은 누구든 불가능한 일”이라
고 문헌학적 축적을 바탕으로 압도하고 있다.(三枝<10>[3])
뿐만 아니라 후나하시는, 『쿠다카 니카야小部』에 있는 『테리가타』의 한
구절을 경증으로 들어, 사이구사를 추격한다. 『테리가타』는 한문의 명칭
은 『장로니게長老尼偈』이지만, <중외일보>의 원문(주교<3>[하])에서는 『장로
게長老偈』로 되어 있다. 『장로게』는 같은 『쿠다카 니카야』에 속한 다른 경
『테라가타』의 한문 명칭이다. 아마도 오식일 것이다.
그러면 해당하는 게를 나카무라 하지메中村元의 역을 통해 확인해보기
로 한다. 사쿠라 비구니의 고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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