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9 - 고경 - 2020년 1월호 Vol. 81
P. 149
『 』 제81호 | 문자와 책의 향기 8 모든 경전에는 나름의 의미와 재
미가 있다. 읽다보면 빠진다. 그런
데 『화엄경』만큼 매력적인 경전도 드
물다. 방대한 분량에다 제목도 예사
『화엄경』, 롭지 않다. 원제목인 『대방광불화엄
『화엄경청량소』, 경』은 ‘화엄이라 불리는 광대한 경
전’이라는 의미다.
『화엄경소론찬요』
중국어로 번역된 『화엄경』의 완전
한 텍스트에 2종이 있다. 동진東晉
의 붓다바드라(佛陀跋陀羅, 359-429)가
화중우火中牛 불교학자·자유기고가
418-420년 중국어로 옮긴 3만8천
게송·34품·60권으로 구성된 『60
화엄』·『진본晉本 화엄경』, 당나라
시절 식샤난다(實叉難陀, 652-710)가
695-699년 옮긴 4만5천 게송·39
품·80권으로 이뤄진 『80화엄』·『당
본唐本 화엄경』이 그것이다. 당나라
시절인 798년 반야般若가 중국어로
번역한 『40화엄』도 있지만 여기에는
「입법계품」만 들어있다.
티베트어로 번역된 것에도 1종
이 현존한다. 지나미트라 등이 티베
트 말로 옮긴 『화엄경』이다. 분석에
따르면 중국어로 옮겨진 『화엄경』과
147